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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우리 전통복식 보존하고 세계에 알리는 사람 되고파 - 서성찬 (한국복식과학학과 20학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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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07-28 | 조회수 | 1954 |
우리 전통복식 보존하고 세계에 알리는 사람 되고파 - 서성찬 (한국복식과학학과 20학번)
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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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이 좋아 무작정 시작한 배움, 또다른 꿈이 되다
"우리 전통복식 보존하고 세계에 알리는 사람 되고파"
서성찬 학우(한국복식과학학과 20학번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국민대학교 산림환경시스템학과를 졸업하고 국립공원공단 청년인턴을 했었습니다. 이후 서울시 산하 직업교육기관인 서울시북부기술교육원 조경관리과에서 강사로 활동했습니다. 조경 이론과 실무에 대해 강의하고 조경기능사 자격 취득 및 취업지도를 했습니다. 직업적으로 만족스러운 직장이었지만, 한복에 대한 열정은 사그라지지 않았어요.
저는 제 꿈을 위해 일을 정리하고 현재는 전통복식 공부에 힘을 쏟고 있는 한국복식과학학과 20학번 서성찬(29세)입니다.
산림학과 한복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데, 어떻게 한복을 공부하게 되셨나요?
저는 어릴 때부터 국악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민요, 판소리, 시조 등을 취미로 배웠습니다. 국악과 한복은 뗄 수 없는 사이다 보니 한복 한 벌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구입하는 한복이 비싸서 직접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서울시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을 알게 됐고, 그곳에서 침선 수업을 진행하시는 한국복식과학학과 김기상 교수님을 뵙게 됐습니다. 배냇저고리와 당의, 배자 등을 만들면서 너무나도 큰 기쁨을 얻고 성취감을 얻었습니다. 그렇게 김기상 교수님 연구실에서 수업을 계속 듣게 됐고, 어느새 저의 삶에서 한복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됐습니다.
배우다 보니까 실기적인 측면을 넘어 한국복식에 대한 깊은 이해와 다양한 공부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김기상 교수님의 추천으로 한국복식과학학과에 입학하게 됐어요.
"3년째 가르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본 건 열의였어요. 그게 인상적이어서 가르치게 됐습니다. 열심히 잘 따라와주는 모습이 고맙지요. 사람들이 누구에게나 다 힘든 고비들이 있잖아요. 앞으로 그런 힘든 고비들이 많이 있겠지만 그걸 잘 이겨내고 우리 전통복식을 알려나가는 멋진 인재로 성장해 나가기를 바랍니다.(웃음)"
실제로 공부해 보니 어떠세요?
원광디지털대학교 한국복식과학학과의 가장 장점은 이론과 실기의 적절한 조화입니다. 처음 시작하는 분들도 무리 없이 공부할 수 있는 커리큘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원광디지털대학교를 다니면서 한국복식에 대한 이론적인 토대를 탄탄하게 배워나갈 수 있어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우선 한국복식 학습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복식사개론’부터 ‘복식문화사’, ‘의류직물학’ 등 기초과목이 탄탄하게 구성돼 있습니다. 또 ‘왕실복식착용법’, ‘한국전통문양디자인’, ‘의례와복식문화’ 등 다른 학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고급과목들도 갖춰져 있고요. 특히 ‘의례와복식문화’ 과목은 사례편람을 기초로 한국복식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의례복을 심도 있게 학습할 수 있어 대학원 수준의 강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사이버대학교이다 보니 실습에 대해 걱정이 되진 않으셨나요?
사이버대학교라고 하면 ‘과연 인터넷 수업만으로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되는 게 사실이죠. 하지만 공부해보니 다릅니다.
원광디지털대학교는 전국 실습캠퍼스와 교수님들의 공방에서 특강을 진행합니다. 특강을 들으면서 의문점을 해소할 수 있고 다양한 학우님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국복식과학학과가 ‘2020 한복대교’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지금은 다른 학우님들과 함께 전통 관례복식 재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실기과목은 한국복식과학학과만이 가진 커리큘럼입니다. 한국의복구성1~4에 걸쳐 4과목이 개설돼 있는데, 구성1에서는 기본적인 치마저고리 등을 배울 수 있고, 특히 구성2와 3에서는 궁중복식인 당의, 단령, 원삼 등 다른 곳에서 쉽게 배울 수 없는 복식을 배웁니다. 구성4 과목에서는 속옷류를 다루는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한국의매듭, 전통염색, 서양의복구성, 한국자수 등 한국복식과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를 다룰 수 있습니다.
동영상 강의라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몇 번이든 돌려볼 수 있고, 학기가 끝나더라도 몇 년 동안 지난 강의를 볼 수 있어 반복학습이 가능합니다. 코로나 시대에 이런 원광디지털대학교의 강점은 더욱 빛난다고 생각합니다.
한복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우리옷의 큰 매력은 ‘부담이 없는 옷’이라는 점입니다. 양장과 우리옷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양장은 입체재단, 우리옷은 평면재단이라는 겁니다.평면재단이지만 입었을 때 옷이 입체적으로 살아나고 여유가 있어 움직임에 장애를 주지 않습니다. 또한 우리옷은 직관적으로 너무 아름답습니다. 수가 화려하게 놓인 활옷은 서양의 그 어떤 드레스보다 아름답습니다. 왕비의 대례복인 적의는 그 기품이 아주 높습니다. 대한제국시기 고종황제께서 입으신 황룡포는 황제국의 위엄을 보여줍니다.
뿐만 아니라 서민복도 그 깊은 매력이 있습니다. 소박하지만 가난하지 않은 복식에서 우리 선조들의 높은 복식수준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나라와 민족 저마다 전통복식의 우수한 점들이 있겠지만, 우리 전통복식만큼 과학적이고 동시에 아름다운 옷이 있을까 생각합니다.
K-패션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드라마 킹덤 시리즈가 화제가 됐습니다. 외국사람들은 조선을 배경으로 한 좀비 시리즈에도 관심을 보였지만, 그들이 입은 다양한 한국복식들과 관모류에 깊은 흥미를 보였습니다. 특히 조선의 모자에 매우 열광했습니다. 외국인들이 한국복식에 관심을 가질지 누가 예측할 수 있었을까요?
지금은 그 어떤 시대보다 글로벌화 시대입니다. ‘우리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이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죠. 킹덤에 열광하는 현상을 보면서 우리가 느낄 것은 결국 전통을 기반으로 세계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 점에 착안해서 외국에 우리옷 만드는 방법을 전파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해외에서의 활동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 있는 한국문화원 등에서 우리옷 강의를 진행하고 싶습니다. 그 곳에는 외교관으로 나가 있는 우리 국민들도 있을 것이고, 순수하게 한국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수강을 희망하는 사람들도 있겠죠. 우리 국민들에게는 선조들이 입은 옷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또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들에게는 양장의 구성과 다른 우리옷의 구성을 알려줄 것입니다.
직접 만들어보는 것만큼 그 분야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일은 없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우리옷을 전파하다보면 더이상 우리옷을 다른 나라의 옷과 혼동하는 일도 사라질 것입니다.
졸업 후 계획이 있다면?
원디대를 졸업하고 난 뒤에는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서적들이 많이 있지만, 학문적으로 깊이 있는 접근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양질의 논문을 접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러한 논문을 직접 작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유물을 보고 출토복식을 연구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대학원 진학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옷의 깊은 연구를 위해서 여러 방법들을 모색해 보고 있습니다.
최종적인 꿈은 무엇인가요?
제 스승님이신 김기상 교수님처럼 전통복식의 원형을 보존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한복을 만들고 스스로 전통을 고집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온전히 옛 방식을 고수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故 난사 선주선 박사님에게서 故 정원 박선영 선생님(본명 박광훈, 서울시무형문화재 제11호 침선장 보유자)에게로 이어지고, 다시 스승님에게로 이어지는 우리 전통 침선 기법을 온전히 후대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
입학을 고민하는 예비지원자들에게 한 마디?
아무런 기초 지식이 없더라도 누구나 시작할 수 있으니 꼭 도전해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한복이 좋아서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니 또다른 꿈을 꿀 수 있게 됐습니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진다는 게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매일의 배움이 저에게는 정말 행복하고 소중합니다. 무엇이든 처음 배운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못 하거나 불가능한 일’은 아니니까요. 나 자신의 미래를 위해 도전하고, 원하는 꿈을 이뤄 가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원디대란?
나에게 원디대는 ‘아고라’이다!
아고라는 고대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에 있던 광장입니다. 이곳은 정치, 역사, 문화, 철학 등 고대 그리스 지식의 정수가 모이는 곳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고 지식은 재생산 됐죠. 우리옷을 공부할 수 있는 아고라는 이제 원디대가 유일합니다.
대학에서 수많은 전통의상 전공이 사라졌지만 원디대는 꿋꿋하게 남아 우리옷의 맥을 잇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다양한 지식을 접할 수 있었고, 같은 길을 걷는 학우님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런 학풍이 앞으로 원디대와 함께 할 모든 분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랍니다.
(좌)국립공원공단 청년인턴 활동 사진 / (우)한복홍보단 활동 사진 / (아래)북부기술교육원 조경관리과 강사 활동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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