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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칼럼
명쾌하고 재미있는 칼럼! 무심코 지나쳤던 생활에 느낌표를 던진다!
작은 생각의 전환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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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질 어떻게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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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전통공연예술학과의 김동원 교수입니다. 우리 원광디지털대학교는 전통문화와 예술분야에 특성화된 교육에 큰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수많은 학우님들께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있고 장차 이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가이자 훌륭한 교육자이자 전문가로 거듭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짧게는 수백년 길게는 수천년동안 우리의 역사와 삶속에서 전승되어온 전통문화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남에게 전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왜냐하면 오랜 세월동안 많은 분들에 의해서 누려지면서 오히려 그 본질이 습관이나 편견에 의해서 왜곡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는 이 전통이라는 것이 익숙해서 존재감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죠. 그렇다면 어떻게해야 많은 사람들에게 더 쉽고 재미있게 우리의 전통을 전할 수 있을까요? 젓가락질을 예로 들어볼까요? 젓가락질은 동아시아 지역의 식생활에서 수천년동안 쓰여져 온 것입니다. 우리 한국인들도 기억도 못할 어린 시절부터 사용해 왔죠. 그런데 이 젓가락질을 어떻게 배우셨나요? 혹시 가르쳐 본 적은 있으신가요? 그럼 제가 젓가락질 하는 방법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우선 강의 제목을 붙여볼까요? 음양론의 관점으로 본 젓가락 사용법! 그런데 이런 제목은 너무 무겁고 딱딱한 느낌이 들죠? 그렇다면 이것은 어떤가요? 젓가락에도 암수가 있다! 이렇게 면 쉬우면서도 듣는이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강의가 됩니다. 그런데 저는 왜 똑같아 보이는 젓가락에도 암수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제가 젓가락질을 잘 못하는 사람들, 특히 어린아이들이 젓가락질을 배우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관찰해 보니까 젓가락질을 잘 못하시는 분들은 두개의 젓가락을 서로 동시에 움직여서 서로 동시에 음식을 집으려고 하는 사실을 알아냈기 때문입니다. 젓가락질을 제대로 하려면 아래에 놓인 젓가락은 약지의 끝에 얹고 엄지의 뿌리로 고정을 시킨 후에 엄지의 끝을 축으로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워넣은 젓가락을 위아래로 움직여서 음식을 집는 방법입니다. 그러니까, 젓가락은 두 짝이지만 그 중 하나만 움직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젓가락 사용 방법이라는 것이죠. 그러므로 이 때 두개의 젓가락 중에서 아래쪽에서 움직이지 않는 '암젓가락', 위쪽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젓가락은 '숫젓가락'이 되는 것이지요. 이것은 예전에 누군가가 젓가락을 발명하거나 혹은 젓가락사용법을 설명하면서 음양과 암수의 개념을 활용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젓가락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의 원리를 발견 한 후에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 암수의 개념을 사용하면 젓가락 사용법을 설명하면 훨씬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수 있다라는 것이죠.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스토리텔링을 덧붙여보면 어떨까요? 젓가락을 둘러싼 여러가지 역사적 문화적 내용을 담아보는 것이죠. 예를들자면, 젓가락을 사용하는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 중에서 젓가락과 숟가락을 한 벌의 개념으로 가지고 있는 문화권은 한국밖에 없다는 것도 좋은 이야깃거리가 됩니다. 이때에 젓가락과 숟가락의 상관관계를 암, 수로 비교하면서 설명할 수도 있고요, 또한 한, 중, 일 각 나라에 젓가락을 만드는 소재나 크기, 길이 등을 문화적으로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주제가 될 것입니다. 쇠젓가락을 사용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으니까요. 또한, 젓가락을 사용하는 각 문화권별로 식사예절을 알아보고, 그 이유를 알아보는 것도 아주좋은 교육적 경험이 됩니다. 또한 구슬이나, 콩, 쌀같은 작은 알갱이들을 누가 더 빨리, 그리고 많이 젓가락으로 집을 수 있나와 같은 작은 게임을 해보는 것도 재미가 있겠지요. 인간의 행위는 반드시 그 작동하는 원리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 원리를 잘 파악해서 같은 원리라고 하더라도 흥미로운 접근으로, 그리고 스토리텔링을 더해서 교육해 간다면 상대방의 학습욕구도 자극하고 더 쉽고 재미있게 설명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우리의 전통문화와 예술의 작동원리를 설명할 때도 잘 활용될 수 있겠지요. 여러분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여러분만의 쉽고 재미있는 교육법으로 우리것을 더욱 널리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여러분, 젓가락질 어떻게 하세요?
수백년 수천년동안 전승되어 온
우리의 전통문화와 예술의 본질을 이해하고
제대로 전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많은사람들에게
더 쉽고 재미있게 우리 전통을 전할 수 있을까요?
전통공연예술학과 김동원 교수님께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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