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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귀촌 성공사례 김명희씨 부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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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6-08-02 | 조회수 | 1826 |
귀촌 성공사례 김명희씨 부부
201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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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전남일보]
"무릇 산수(山水)란 정신을 기쁘게 하고 감정을 화창하게 하는 것이다.살고 있는 곳에 산수가 없으면 사람이 촌스럽고 거칠어진다. 그러나 산수가 좋은 곳이란 생리(生利ㆍ수익창출)가 풍부하지 못한 곳이 많다. 사람들이 자라처럼 모래속에 숨어 살수가 없고, 지렁이처럼 흙을 먹지 못하는데, 한갓 산수만을 취해서 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기름진 땅과 넓은 들, 그리고 지리(地理)가 아름다운 곳을 택하여 집을 짓고 사는 것이 좋다. 또한 십리 밖이나 혹은 반나절 걸을 수 있는 거리에 경치가 아름다운 산수가 있어서 가끔 생각날 때마다, 가서 근심을 풀고, 혹은 머무르거나 자다가 돌아온다면 이것은 자손대대로 이어나갈 만한 방법이다"
조선 중후기 실학자 이중환의 인문지리서 '택리지' 산수편에 실린 글이다. 이중환은 신임사화,백망의 사건 등 노론과 소론의 당쟁에 연루돼 유배형에 처해졌다 풀려났지만 관직복귀가 안돼 30년간 전국을 떠돌며 지리ㆍ사회ㆍ경제 등을 파악해 자신의 안목과 생각을 담은 택리지를 저술했다.
풍수지리에 밝았던 그는 좋은 길지를 선정하는 기준으로 교통편이 용이하고 인심과 산수, 경제적 교류가 좋은 곳을 제시했다. 그는 택리지에서 살만한 곳으로 구례 토지면 구만리를 꼽았다.
"남쪽은 구만촌이다. 임실에서 구례에 이르는 강 부근에도 이름난 구역과 경치 좋은 곳이 많고, 또 큰 마을도 많으나 그중에서도 구만촌은 시냇가에 위치하여 강산과 토지와 거룻배를 통해서 얻는 생선과 소금으로 얻는 이익이 있어 살기에 가장 알맞은 곳이다."
그가 낙점한 구만리는 전남도 행정구역에서 경남 하동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다.
이중환이 택리지를 저술한 목적은 자신의 경우처럼 관직에서 물러난 사대부들이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보는데 있었다.
조선시대 벼슬자리에서 물러난 사대부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둔 현대인이 새로운 삶을 설계하는 것은 매한가지.
530리 유장한 물길 섬진강이 흘러가고 뒤쪽으로 지리산을 병품처럼 두고 있는 구례는 뛰어난 자연 환경때문에 예나 지금이나 사람이 살기에 좋은 땅으로 지목되고 있다.
서울에서 살던 윤춘수(56)ㆍ김명희(52)씨 부부도 구례에서 새 둥지를 틀었다. 윤씨는 전력분야 중소기업에서 20년가까이 직장생활을 했다. 그의 부인 명희씨는 고시공부를 했다한다.각박한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은 급기야 지난 2010년 귀농을 결심했다. 명희씨가 농촌생활에 명희씨가 더 적극적이었다고 했다.
이들 부부는 현재 구례읍에서 차량편으로 5분 거리에 떨어진 산수동 마을에서 지리산휴가영농조합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리산휴가'는 매실, 단감, 대봉농사, 각종 산야초를 발효해 가공식품을 만들고 , 지리산나물을 활용한 웰빙식품인 약선요리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농원이다.
이곳 농원은 6차 산업 농가다. 4500평 규모의 농장에 심은 감나무와 매실나무에서 단감과 대봉, 매실을 생산하는 것은 1차 산업이다. 이들 과수 열매를 재료로 감식초와 감말랭이 곶감, 매실엑기스 등을 제조하는 것은 2차 산업, 그리고 1실 4인을 수용할수 있는 한옥 민박집(총 5실 보유)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약선요리를 체험할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3차 산업이다.
이들 부부의 구례로의 귀농은 현재 농원 공동대표로 약선체험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명희씨의 의사가 크게 반영됐다.
"남편이 신안 출신이어서 애초에 전남은 귀농후보지에서 빠져있었어요. 처음에는 강원도 평창을 유력하게 검토했는데 겨울철 날씨가 너무 추워 포기했고, 순천땅을 계약하러 구례를 경유하다가 다른 사람과 계약이 됐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구례에서 하루를 묶게됐는데, 지금 살고 있는 과수원 땅을 소개받고 마음에 쏙들어 눌러앉기로 결정했어요. 우리부부와 구례는 이렇게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됐네요. "
이들의 제2의 인생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삶이 되고 있다. 농사로 성공하는 것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입에 단네가 날 정도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체득했기 때문이다.
2011년부터 폐과수원을 관광농원으로 정비하는 것. 농원에 농기계가 통행할 수 있도록 콘크리트 도로를 내는 것,감식초발표장과 자연저장고, 약선요리체험장, 한옥민박집 등을 신축하는 것 , 특허청에 지리산힐링밥상서비스상표등록(2013년), 농촌융복합산업인증 사업자 선정(2015년) 농어촌관광휴양사업자 등록 (2016년) 등등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땀이 필요하다는 것을 몸으로 때우면서 알게 된 것이다.
6차산업 CEO가 되기까지 이들 부부는 꼬박 6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초기자본도 많이 투입됐다. 퇴직금과 살던 집을 판 돈 3억원은 땅을 구입하고 토목공사를 하는데 썼다. 이후 건물 3개동을 짓는데까지 모두 8억원 정도가 투자됐다.
귀농하는데 시간과 자본이 너무 많이 투입됐다는 주변사람의 지적에 대해서 이들 부부는 쿨한 반응이었다. " 강남 아파트 웬만한 것도 7~8억원은 되잖아요 . 농촌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라고 보면 큰 돈이라고 생각지 않아요. 지금까지 오는데 5년이상 시간을 보냈고 힘든 고비도 많았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어요.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이 되레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어 겪을 수밖에 없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요인이 됐다고 생각해요. "
이처럼 이들 부부는 자신들이 선택하고 걸어온 길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 과수나무로 수익을 내는 것은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큰 수확이라고 봐요. 앞으로 1차 산업 20%, 2차 산업 30%, 3차 산업 50% 의 수익구조로 농원을 운영할 계획이에요." 이런 농원경영방침을 정한데에는 지난 4월중순부터 운영에 들어간 약선요리체험장 수익이 짭잘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주로 관공서 직원들이 워크숍과 세미나 장소로 많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3개월만에 800명이 다녀갔다한다.
1,2차 산업 전체 매출액의 10배 이상의 매출고를 기록해 이들부부의 희망이 되고 있다.
농사일은 문외한이었던 이들 부부가 농업경영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농업 관련 기관의 교육 프로그램도 한 몫을 했다.
농원을 정비하면서 짬을 내어 구례군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친환경농업대학(1년 100시간 교육)을 3년간 다녔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의 e비즈니스(전자상거래)교육을 이수했고, 나주 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농식품공무원교육원에서 여성농업인리더십아카데미 과정을 밟았다. 교육은 이들부부에게 현쟁진행형이다.
특히 명희씨는 약선요리체험을 특화하기 위해 꾸준히 공부중이다.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 취득은 기본이고 원광디지털대학교 한방건강학과를 졸업한 뒤 원광디지털대학교 웰빙문화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이들 부부는 귀농과 귀촌을 동시에 한 셈이다. 지리산 휴가 농원은 정상부위에 사성암을 품고 있는 오산을 한 눈에 내려다볼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다.
"돌밭을 일굴때는 막막했고 왜 이일을 시작했는지 답이 안보였어요. 이제 막 희망이 보이는 듯해요, 많은 사람들이 지리산에서 힐링의 시간을 갖듯이 이곳에서 삶의 여유를 찾게 된 것 같아서 가장 좋아요 ". 이런 말을 남기면서 김씨는 손님맞이를 위해 농원 잡초를 제거하러 나갔고 , 농원 안방마님 명희씨는 손님에게 대접할 약선요리 식재료를 챙기러 식당으로 발길을 옮겼다. 그들 발걸음에 생기와 활력이 넘쳤다.
이들 부부처럼 구례는 주로 서울경기 등 수도권 출신자들이 귀농귀촌지로 많이 찾고 있다.
구례군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누적 귀농가구수는 263가구(가구원 571명), 누적 귀촌가구수는 312가구(가구원 513명)로 집계됐다.
이들 귀농귀촌자들의 이전 거주지를 살펴보면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이 60%로 가장 많고, 광주 등 호남권 20%, 영남권 10%, 기타지역 10%의 분포를 보였다.
구례군 귀농귀촌 담당자는 "구례군은 지리산과 섬진강이 있어 도시사람이라면 한 번 귀농귀촌해서 살고싶은 지역으로 선호하고 있지만 실제 농사지을 경작지가 적고 , 도시인들이 농사를 지을 경우 6개월만에 나가 떨어지는 사례도 많아 직접 농사보다는 농산품 가공과 농원 운영 등 6차 산업쪽으로 많이 상담해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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