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형남 숙명여자대학교 정책·산업대학원 주임교수
▲경영학박사(e비즈니스 전공)
▲‘감성경영 감성리더십’ 저자
건설사들은 QR코드를 견본주택에 부착해 자재 정보를 확인하게 하는 등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단순히 정보제공을 뛰어넘어 명함에도 부착, 서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하기도 한다. 병원에도 QR코드 이용한 홍보 '열풍'이 불고 있다. 일부 안과와 성형외과 등 전문병원에서 시작된 의료기관 QR코드 서비스가 서울대병원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경희대동서신의학병원, 관동대 명지병원 등까지 참여하는 등 확대되고 있다. 대학병원 중에는 세브란스병원과 명지병원이 의사와 질병정보를 제공하는 등 적용 범위를 확대중이며, 대학 중에는 원광디지털대학교와 숙명여대(정책?산업대학원) 등이 홍보에 활용중이다.
‘QR(큐알)코드를 활용한 마케팅’(QR코드 마케팅)이 IT 분야 신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빠르게 널리 확산되고 있다. QR의 원래 의미는 즉시 대응(즉응)이며, 기업들은 10여년전에 생산관리 등에 QR시스템(또는 즉응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QR코드(Quick Response Code)란 정사각형 모양의 코드로 가로, 세로 두 방향으로 정보를 가져 정보량을 비약적으로 증가시킨 기술이다. QR코드는 2차원 코드로서 1차원 코드인 바코드(Bar Code)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는 격자무늬의 코드이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모바일웹사이트에 접속하여 각종 정보와 이미지 및 동영상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제조와 유통을 위해 각종 제품 표시 등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바코드는 인식 속도와 정확성, 쉬운 조작성 등의 특징으로 보급되어 왔다. 바코드가 보급되어 그 편리함이 널리 인식됨에 따라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코드", "보다 많은 문자종류를 표현할 수 있는 코드", "더 작은 공간에 인쇄" 등 시장에서 다양한 요구의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따라서 정보량을 늘이기 위하여 바코드의 자릿수를 늘리거나 여러 바코드를 나열한 대안책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대안은 표시 면적을 크게 하거나, 복잡한 독해 작업의 수반, 인쇄비용을 상승시키는 문제도 야기했다. 이러한 요구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차원 코드가 출현했다.
- QR코드(좌측 3개)와 컬러코드(맨 우측)
이런 QR코드가 최근 들어서 우리나라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의 확산 덕분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QR코드를 스캔할 수 있는 어플리캐이션(어플, 앱)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되면서 ‘QR코드를 이용한 마케팅’(QR코드 마케팅)에 많은 기업과 공공기관들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스마트폰 이용자들로 처음에는 호기심에 QR코드를 접했다가 다양하고 쓰임새 많은 정보들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서 이용을 늘고 있다.
QR코드는 이용 방법이 간단하다. 스캐니, 에그몬, 쿠루쿠루, QR리더 등 전용 어플을 다운받아 QR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스마트폰에서 QR코드 스캔용 어플을 열고 QR코드에 사진을 찍듯이 갖다 대면, QR코드에 담긴 정보에 따라 제품이나 기관(기업) 및 행사 등의 소개가 나오거나 링크된 모바일 웹사이트로 이동하게 되며 바로동영상이 나오게 할 수도 있다. 요즘에는 필자를 비롯해 QR코드를 명함에 활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으며, 각종 포스터 등에도 점점 확산되고 있다. QR코드를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웹발전연구소와 같은 전문기업에 의뢰할 수도 있지만 QR코드 제작 어플을 이용하거나 포털사이트 다음의 다음코드 섹션에 가면 손쉽게 직접 만들 수 있다.
QR코드가 가장 많이 활용되는 곳은 단연 기업들의 제품이나 브랜드 홍보 분야다. 아반테 자동차나 켈빈클라인 진의 경우도 QR코드로 제품 홍보 이벤트를 진행했다. 휴대폰 제조회사인 팬택은 스마트폰 ‘베가’를 출시하면서 독특한 디자인의 QR코드를 선보였다. 모든 인쇄 광고에 삽입된 QR코드를 통해 모바일 홈페이지에 바로 연결이 가능하도록 했다. 스포츠 브랜드인 스케쳐스는 QR코드를 적용해 이를 스캔하면 전속 모델 황정음의 몸매 관리법이나 스타일 화보 등 관련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게 했다. 의류 브랜드 빈폴, 미샤의 남성의류 브랜드인 켈번 등 패션업계에서도 QR코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출판업계에서도 책에 QR코드를 적용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으며, 대형 서점에서도 도입을 준비중이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서울특별시가 시정을 알리는 데 QR코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QR코드를 이용해서 서울광장과 ‘서울디자인한마당’을 홍보하여 효과를 많이 보았으며, 앞으로는 시내버스 정류장에도 QR코드 스티커를 부탁해서 실시간으로 버스 운행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경상남도, 거제시, 화성시, 봉화군 등 지자체들도 지역 정보를 담은 QR코드를 제작해 홍보와 관광산업 마케팅에 이용하고 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 각종 문화 공연 홍보와 ‘성균관 스캔들’과 같은 TV 드라마 홍보에도 QR코드가 이용되고 있다.
QR코드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에서 개발된 ‘컬러코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컬러코드는 색을 조합하여 코드를 만든 것으로 QR코드가 흑백인 것에 반해(QR코드에 색을 입혀도 컬러코드는 아니고, QR코드는 색에 의미가 없음) 아름다운 색상으로 회사 로고 등을 디자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컬러코드를 개발한 컬러집코리아에서는 “QR코드는 널리 사용되는 코드이나 2차원(2D) 코드로서 21×21 셀 크기의 흑백코드로 디자인에 한계가 있고 보안이 취약하고 아무나 제작?사용할 수 있어서 콘텐츠 보호가 어렵고 DB활용 등에 제한이 있는 반면, 컬러코드는 3차원(3D) 코드로서 기업 실정에 맞는 다양한 컬러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고 흑백코드와 달리 사이즈 제한이 없고(최소 3×3 셀 이상) 전용서버에 의한 DB를 활용하여 광고와 마케팅 분석이 가능하고 종합적인 서버관리 보안이 철저한 장점이 있는데다가 한국에서 개발 27개국에 7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QR코드와 컬러코드 등을 이미지코드라고 한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급증(2010년말 600만명 → 2011년말 2,000만명으로 예상)하면서 이미지코드 활용도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각 기업과 공공기관 및 지자체 등에서는 어떤 이미지 코드가 적절한 지 검토하여 적극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무작정 따라 할 것이 아니라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