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Home > 뉴스센터 > 언론에 비친 WDU 인쇄하기

언론에 비친 WDU

게시글 정보 제공 게시글의 제목, 등록일, 조회수, 첨부파일을 제공합니다.
제목 [기고 ] 마약 사용자를 지탄만 할 것인가
첨부파일
    등록된 파일이 없습니다.
등록일 2012-07-02 조회수 1429

[기고 ] 마약 사용자를 지탄만 할 것인가

2012-07-02

첨부파일 :
    등록된 파일이 없습니다.


2010년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전체 마약류 사범 중 20~40대가 75%를 차지한다. 사회의 중추동력이 돼야 할 핵심세대가 마약으로 방황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지원이나 치료, 예방 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현재 정부는 국립병원에 자체 예산으로 마약 중독 치료를 권하고 있지만 수익이 많이 나지 않아 병원들이 꺼리는 형편이다. 민간병원의 경우 정부가 올해 1억7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지원할 예정이지만 크게 부족하다. 반면 최근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마약 퇴치를 위한 새로운 정책이 범죄자들에 대한 집단 검거보다는 치료와 예방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리나라와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다.

정부 지원이 부족하니 재활 역시 제대로 이뤄질 리 없다. 마약 사용자들은 늘 부당한 사회적 편견과 맞서고 있다. 우리는 흔히 마약 사용자들을 '도덕적으로 타락한 사람', '비정상적인 집단'으로 분류하는 경향이 있다. 당연히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하는 데도 제약을 받는다. 그러나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편견이 과연 정당한가에 대해서 말이다.

우리는 마약 사용자들을 사회적으로 일탈한 '비정상적' 집단으로 분류한다. 여기에는 두 가지 판단 기준이 있다. 쾌락을 추구한다는 점과 마약을 그 도구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모든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쾌락을 추구한다. 운동을 하는 것도 신체적인 관점에서 보면 쾌락을 추구하는 행위이다. 운동을 하면 마약 사용 후 나타나는 것과 동일한 기제가 우리 몸에 작용한다. 자극적 성격을 가진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이 활성화돼 기분이 고양된다. 사람들은 현실을 도피함으로써 쾌락을 추구할 수 있으며, 역으로 쾌락을 추구하고자 현실에서 도피할 수도 있다. 결국 현실이라는 범주와 쾌락 추구라는 본질적 가치는 동전의 양면처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쾌락 추구, 일탈은 오히려 현실의 일부로 '비정상적'인 행동이라고 판단할 수 없다.

다만, 쾌락을 추구하는 방법적인 면에서 마약 사용은 실정법을 위반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처벌을 받는다. 그러나 사실 또 한편으로는 마약과 동일한 범주에 있는 알코올, 담배(니코틴) 사용은 사회적으로 용인되고 있다. 이외에도 도박 중독이나 인터넷 게임 중독, 경마 중독 등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존재하지만 이들은 실정법을 어겼다고 처벌받지는 않는다. 이런 모순은 우리가 마약 사용자들을 무조건 '비정상적인 사람, 타락한 사람'으로 봐서는 안 되는 또 다른 근거가 된다.

마약은 가공할 만한 파괴력과 자가증식적인 전파력이 있으므로 사용 인구가 급격히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하고 법적 규제도 필요하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마약'이라는 도구를 활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사회에서 무조건적인 지탄을 받는 것은 자제돼야 한다는 점이다.

오히려 필요한 것은 사회적 지탄보다 따뜻한 시선과 관심이다. 현재 약물재활복지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현실의 높은 벽을 실감한다. 재활을 위한 자신과의 싸움도 힘겹지만 견뎌내야 하는 사회의 시선도 만만치 않다. 21세기 선진사회를 지향하는 우리 사회도 이제는 마약 사용자에 대해 성숙한 안목을 가져야 할 때이다. 질책 이전에 실존적 본질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들의 좌절과 공허감, 그리고 절망을 같이 고민해야 한다.

우리는 때로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한 채 어떤 일들을 무조건적으로 지탄하고 경멸하곤 한다. 그러나 사실 우리가 질책하는 그 문제들이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하는 우리 자신들의 자화상일지도 모른다. 우리 사회가 그들을 끌어안고 우리의 동반자로서 손을 내밀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다.

[주일경 원광디지털대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

  • 블로그로 공유하기
  • 원광디지털대학교 유투브
  • 현재페이지 url 복사
이전글, 다음글 목록 게시글의 이전글, 다음글 목록을 제공합니다.
이전글 약물 중독 심각...대책 마련 시급 2012-06-28
다음글 [한국 '마약 안전지대' 아니다]"마약의 유혹 함께 이겨내요" 2012-07-12

콘텐츠 담당부서입학홍보팀

입학안내

입학상담안내 1588 - 2854 입학안내 1588 - 2854 전화상담 및 입학자료신청
News letter WDU의 생생한 소식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