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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화 옛 등걸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차(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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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3-07-23 조회수 1296

매화 옛 등걸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차(茶)

201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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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문화경영학과 송해경 교수

- 한국개발연구원 KDI 경제정책잡지 '나라경제' 기고글 게재

 

나라경제 표지 이미지

 

나라경제에 실린 송해경 교수의 글과 다도 이미지로 글의 내용은 본문과 동일함

 

[연중기획] 느리게 사는 법_느림의 또 다른 이름을 찾아서

매화 옛 등걸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차(茶)/ 송해경 원광디지털대 차문화경영학과 교수

 

 

매화 옛 등걸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차(茶)

 

1970년대 이후 우리나라는 ‘바쁘다 바빠’, ‘빨리 빨리’를 외치면서 고도성장을 해왔다. 그때를 산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쉬는 것보다 일하는 것이 더 편안할지도 모르겠다. 이제 우리도 청춘기를 지나 장년기에 접어들었으니 조금은 부산함에서 벗어나 여유롭고 차분한 날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그런 의미에서 한 잔의 차는 건강하면서도 성숙한 여유를 갖게 하는 오래된 옛 친구와 같다.


나는 가끔 일을 하다 머리가 산만하거나 집중이 잘 안되면 혼자차를 끓여 마신다. 갈증이 나서 음료로 마시는 차가 아니라 차를 준비하고 끓여 마시는 일련의 과정을 즐기는 차를 마신다. 차를 끓이는 과정은 하나도 특별할 것이 없다. 우선 차를 끓이기 위해 차와 다도구를 꺼내 놓는다. 찻주전자의 물이 끓으면 다관과 찻잔에 끓는 물을 부어 예열을 한다. 그리고 혼자 마시기에 적당한 양의 차를 다관에 넣고 한 김 뜨거운 기운이 나간 찻물을 붓는다. 이때 품질이 좋은 차에서는 청아하고도 향긋한 향기가 코를 찌른다. 차인으로서 가장 행복할 때가 바로 이 순간이다. 녹차의 향기는 200여 종류나 되는 미량 원소들의 조합이다. 자연이 만들어낸 200여개의 요소들이 빚은 향기의 오묘함은 말로 형용하기 어렵다. 강하지 않으나 깊고, 없는 듯하지만 강하게 있는 향기는 내가 천연덕스러운 마음을가질 때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우리나라의 다성(茶聖)으로 불리는 초의선사는 「동다송」에서 차를 우리는 과정을 기다림의 미학, 중정(中正)이라고 표현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모자람이 없이 곧고 바른 상태가 차를 준비하고 마시는 자세라는 것이다. 다관에 차를 넣고 물을 부은 후 차와 물이 잘 어우러지기를 기다려 중정의 상태에서 차를 따른다. 너무 일찍 따르면 차의 맛과 향이 약하고, 너무 오래 두면 차의 맛이 쓰고 떫다. 첫 번째 우림 이후 두 번째는 이미 물에 젖은 찻잎이 금방 우러나므로 빨리 따른다. 세 번째는 조금 더 우러나도록 두 번째보다는 조금 오래 두었다 따른다. 차의 균일한 맛을 위해 기다리는 시간을 달리해 따르는 것이다. 똑같은 차라 하더라도 누가 우리느냐에 따라 차맛이 다르고, 같은 사람이 우려도 매번 다르다. 붓글씨를 쓰는 것과 어느 면에서는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한결 같은 차맛을 내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뤄낼 수 없는 것이다.

 

마실거리로서의 차는 가끔 커피나 술에 비유되기도 한다. 커피의 강한 향기와 술의 매력은 많은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차는 진하지 않으나 깊은 향기로, 강하지 않으나 거부할 수 없는 향기로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찾아와 주기를 기다린다. 커피를 장미라 한다면 차는 매화라고나 할까? 그 누구도 감히 매화의 청아함이 장미의 화려함보다 못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골프의 구력은 오랜 시간 연습과 노력 끝에 얻어진다고 한다. 차도 마찬가지다. 꾸준히 오래 마신 사람들에게 차력이 생긴다. 신학자 틸리히(P.Tillich)는 “혼자 있는 고통은 외로움(loneliness)이고, 혼자 있는 즐거움을 고독(solitude)”이라고 정의했다. 예로부터 차는 여럿이 마실 수도 있지만 혼자 마시는 즐거움을 최고로 여겼다. 여러 사람이 어울려 차를 마시며 담소하는 것도 좋지만, 혼자서 아취 있게 차를마시는 것을 ‘신(神)의 경지’라고 했다.

 

차분하게 차를 우려 마시는 행위 속에서 조금씩 느림의 미학과 평안함을 느끼고 또 중정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것이 차를 마시는 진정한 아름다움일 것이다.

 

- 원광디지털대 차문화경영학과 교수

 

 

- KDI 나라경제 소개

한국개발연구원 KDI이 주관하는 경제정책잡지 월간 <나라경제>는 국내 유일의 경제 정책 전문지로, 경제정책 이슈 및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해설과 분석을 제공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국무총리 산하 경제사회연구회 소관 연구기관으로서 국내·외 경제사회 제 분야를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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