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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Who] '국악 한류'에 취한 드러머 사이먼 바커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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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3-10-21 조회수 1170

[Who] '국악 한류'에 취한 드러머 사이먼 바커 씨

201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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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채 잡고도 '얼쑤~' 저절로 어깨춤 들썩이는 호주 사람

드럼을 치는 그의 몸동작이 예사롭지 않았다. 눈 파란 서양인에게서 우리 가락 연주에서나 보던 어깨 들썩임을 보게 될 줄이야. 그냥 흉내만 내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정말 뭘 알고 있는 듯했다. 눈을 감고 흐느적거리는 듯하지만 리듬이 실려 있는 그의 몸동작은 음악과 몸이 하나가 돼 음악이 몸을 타고 흐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했다.

 

오는 23~24일 부산 LIG아트홀에서 안무가 전인정과 함께 공연을 펼치는 사이먼 바커(44)는 호주를 대표하는 최고의 재즈 드러머다. 그는 1개월간 부산에 머물며 전인정과 호흡을 맞춰 가고 있다. 그를 17일 오전 LIG아트홀 연습실에서 만났다.

 

즉흥 연주의 대가이기도 한 그는 엘비스 코스텔로, 폴 그래보스키, 쉘라 조단 등 세계적 뮤지션들과 함께 공연을 펼치며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는 뮤지션이다. 그런 그를 키운 팔할이 한국의 동해안별신굿이라면 믿을 이가 있을까. 한국 음악의 혼, 이완된 힘에 매료된 그는 1993년 처음 한국에 온 뒤 20년 동안 벌써 서른 번이 넘게 한국을 찾았다.

 

드러머 사이먼 바커와 국악인 원광디지털대 전통공연예술학과 김동원 교수 이야기나누는 모습

[사이먼 바커의 여정을 그린 영화 '땡큐, 마스터 킴' 중

원광디지털대학교 전통공연예술학과 김동원 교수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

  

그의 발길을 붙든 것은 동해안별신굿이었다. 더 정확히는 동해안별신굿 기능 보유자였던 고(故) 김석출 선생의 장구 연주였다. 1998년 우연히 한국인 친구를 통해 CD로 김 선생의 장구 연주를 들은 뒤 그는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듯한, 태어나 처음 경험하는 기묘한 경험을 하게 됐다. 그리고 그 후 김 선생을 만나기 위해 7년 동안 17번이나 한국을 찾았더랬다. 수차례 연주 여행 끝에 본격적으로 김석출 선생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지난 2005년에는 여정을 그린 영화까지 만들어졌다. 동료이자 재즈 가수였던 엠마 프란츠 감독에 의해 2008년 만들어진 영화 '땡큐, 마스터 킴(원제 Intangible Asset No.82)'은 2009년 더반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는 등 전 세계인의 이목을 한국 전통음악으로 집중시켰다. 또한 국내에서도 2010년 극장 개봉돼 그동안 우리도 알지 못했던 우리 음악의 깊이를 깨우쳐 주는 반성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2005년 김석출 선생을 만나기 위해 한국에 왔을 무렵은 제 드럼 연주에 있어 많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을 때였어요. 그래서 드럼 연주도 그만뒀었죠. 그때 호주에 함께 있던 한국인 친구가 한국에 한번 가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을 했어요. 학생의 마음으로 돌아가 오로지 배운다는 마음으로 당시 한국에 왔었는데 그때 한국에서의 경험은 제 음악뿐 아니라 제 생활 전체를 바꿔 놨어요."

 

그가 말한, 한국에서 체득한, 한국 음악만의 특징은 뭘까. "서양의 드럼 연주가 강하고 자극적인 공격의 형태라면 한국의 연주는 커다란 음을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밀어내는 형태죠. 한국 명인이 연주하는 걸 보면 몸은 이완되고 편안하지만 단전에는 오히려 힘이 들어가요. 대개 서양 음악은 평소에는 몸이 풀어지다 음악이 고조되면 더 힘이 들어가는데 한국에서는 음악이 고조될수록 몸이 더 편안해져요. 그게 정말 어려운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호흡과 음악을 연결 짓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그는 2005년 김석출 선생이 세상을 떠나기 3일 전 극적으로 그를 만나게 된다. "눈물이 날 만큼 감격적이었어요. 그를 만난 건 그의 가족들이 그의 병을 다스리기 위해 굿을 하고 있을 때였는데 그 소중하고 또 예민한 순간에 시간을 내 저에게 가르침을 준 것이 고마웠고 남은 인생 3일 중 하루를 나에게 내어 줬다는 게 훗날 생각해도 너무도 행운이었죠."

 

그는 김석출 집안의 굿을 수년간 봐 왔는데 볼 때마다 소름이 돋는단다. "그들의 행위는 굿이라는, 샤머니즘의 한 분야로 규정지을 수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굉장히 놀라운 음악적 세계에 해당이 돼요. 또 죽은 영혼을 위로하는 굿에서도 심각한 장면과 재미난 장면이 반복되며 환상적인 감정 여행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게 돼요. 믿을 수 없는 경험이죠."

 

그가 오는 23~24일 '문 없는 문' 협연을 펼치는 무용가 전인정과도 3년 전부터 동해안별신굿으로 맺어진 사이다.

 

당시 김석출 선생을 만난 것도 행운이었지만 김동원, 배일동이라는 소중한 친구이자 멘토를 얻어 간 것도 운명에 가까운 일이었다. 김동원 원광디지털대 전통공연예술학과 교수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사이먼 바커의 한국 여정을 이끌어 준 길잡이이자 선생이었고 배일동 명창은 그에게 강한 영감을 준 일종의 멘토였다. 세 사람은 이후 재즈와 국악이 만나는 '다오름'이라는 밴드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그는 미래에는 한국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단다. 김동원이 영화에서 말한 '다리', 즉 제자들이 자신의 등과 머리를 짓밟고 올라가 다음 세대를 향해 나가기를 바라는 스승의 마음을 그도 갖고 있었다. "한국 대학에서 재즈를 배우는 학생들은 브라질, 쿠바 음악은 배우지만 부산 음악, 한국 음악은 배우지 않아요. 저는 한국에서 한국 음악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려 주고 싶어요."

 

그러고 보니 그의 드럼 키트에는 다른 드럼 구성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징과 무징(굿 할 때 쓰는 징)이 설치돼 있었다. 그래서 그의 연주를 들으면 분명 서양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데 한국 국악을 듣는 듯한 느낌이 든다. "드럼과 한국의 타악기가 무슨 연관이 있냐고요? 한국의 사물놀이에 나오는 꽹과리, 징, 장구, 북이 드럼 세트랑 비슷해요. 네 사람이 만들어 내는 음악이 다양한 변화가 가능하고 깊이가 더 있는 음악이라면 1인 연주인 드럼은 자기 느낌대로 빠른 전환을 할 수 있는 음악이란 게 차이라면 차이죠. 한국의 리듬은 한국의 말만큼이나 아름다워요. 그걸 배울 수 있다는 게 제겐 행운이에요." 공연 문의 051-661-87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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