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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연의 色 쪽빛, 그 아름다움에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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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5-05-19 조회수 4193

자연의 色 쪽빛, 그 아름다움에 물들다

201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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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色 쪽빛, 그 아름다움에 물들다.
흔히 말하는 ‘쪽빛하늘’ ‘쪽빛바다’는 짙은 푸른빛을 의미하는데, 여기서의 ‘쪽’이란 식물이름이다.
지구상 식물 가운데 염색할 때 파란색이 나오는 것은 ‘쪽’ 하나뿐이라 구하기도 쉽지 않다.
천연염색, 그 중에서도 쪽염색의 맥을 이어온 ‘하늘물빛천연염색연구소’ 대표 홍루까 동문을 만났다.

20년 동안 천연염색을 해온 장인인데, 처음 어떤 계기로 시작하셨습니까?

어머니가 전통매듭 장인이세요. 덕분에 어릴 때부터 전통적인 것을 보고 느끼며 자랐죠. 그런데 늘 익숙했던 전통의 색이 어느 날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매듭실에 염색작업을 하던 어머니를 도와드리다가 소박하고 품격 있는 자연빛깔에 확 매료되었죠. 그렇게 천연염색에 빠져 산 지 20년이 흘렀습니다.

전통 천연염색 중에서도 ‘쪽염색’ 연구가로 유명한데, 그 매력은 무엇입니까?

천연염색은 나뭇가지나 풀, 꽃잎 등 자연이 다 재료에요. 그런데 자연재료 80% 이상이 염색을 하면 노란 빛을 띠지요. 푸른색을 띠는 것은 오로지 ‘쪽’ 뿐입니다. 쪽은 천년의 빛을 지니고 있어요. 16~17세기에 만들어진 무덤에서 나온 쪽빛 옷의 색깔은 여전히 그대로예요. 그런데 쪽염색이 참 어렵습니다. 웬만한 정성과 실력을 갖추지 않으면 쪽염색을 성공적으로 할 수 없죠. 제가 쪽염색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도 바로이 때문인 것 같아요.

어머니는 전통매듭 장인, 여동생은 조각보작가, 아들은 미술학도입니다. 한마디로 예술인 가족인데, 얼마 전에는 가족 전시회도 여셨다고요?

2007년에 이어 지난 2013년에 두 번째 가족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전통이라는 주제로 어머니(전통매듭), 저(전통염색), 여동생(조각보), 아들(전통염색) 이렇게 3대가 모여 작품을 선보였죠. 3대가전시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보니 이슈도 많이 되었고요. 무엇보다 우리 가족에게 특별한 전시였어요. 아, 그리고 여동생(홍광희)도 한국복식과학학과 1기 졸업생입니다.

홍루까, 홍광희 남매 모두 한국복식과학학과 동문인데 어떤계기로 입학하셨습니까?

우리나라에 전통복식을 전문으로 하는 유일한 4년제 대학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조각보 작가인 여동생과 함께 원광디지털대학교 한국복식과학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전통복식의 역사와 과정을 공부할 수 있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또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좋았고요.

일과 공부를 병행하기에 힘들지 않으셨나요?학교생활은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아니요. 전혀 힘들지 않았습니다. 너무 재미있게 즐기면서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저희가 1회라 그랬는지 학생들끼리 단합도 매우 잘 되었습니다. 또 제가 유일한 청일점이었는데 대부분 저보다 나이도 어리고, 서로 워낙 친하게 지내다 보니 나중에는 루까 오빠가 아니라 ‘루까 언니’로 통했죠. 지금 생각해도 정말 행복했던 추억이 많아요.

최근에 서울 인사동과 광주에서 천연염색 작품전을 열었다고 들었어요.

올해로 3회째 제자들과 함께하는 전시회인데, 문양 분야는 처음이었습니다. 옷감을 한가지 색의 염료에 푹 담가서 염색했던 기존의 침염기법에서 벗어나, 찹쌀풀을 이용한 방염기법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산과 들, 나무 등을 산수화 작품들과 문양 염색 작품들을 함께 전시했는데 반응이 꽤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주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한국복식과학학과 후배들에게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주변에 보면 바쁘다는 이유로 공부를 중도에 포기하거나 휴학하는 후배님들이 많습니다. 처음 입학할 때의 초심을 잃지 말고 끝까지 공부해서 졸업했으면 좋겠어요. 중간에 멈추면 다음 번에 더 힘들어지거든요. 또 자기만의 목표를 갖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정진하시길 바랍니다. 원광디지털대학교 한국복식과학학과 후배님들, 힘내세요!

홍루까 동문은 졸업 후 건국대 섬유예술학과 석사를 마치고 중앙대 문화재 보존과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중앙대 대학원 패션디자인학과와 배화여대 전통복식학과에 출강하고 있다. 그의 최종 목표는 학문과 기술을 겸비한 인간문화재가 되는 것이다.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목표가 있어 행복할 뿐”이라고 웃으며 말하는 그의 모습을 통해 참된 공부의 의미를 발견한다. 그의 멈추지 않는 행보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제자들과 함께한 천연염색 작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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