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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0대에 새로운 인생도전! - 권오학 (동양학과 17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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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8-07-19 조회수 5202

70대에 새로운 인생도전! - 권오학 (동양학과 17학번)

2018-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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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DU PEOPLE - 권오학 동양학과 17학번


동양학과 17학번 권오학 학우

40여년의 바다생활, 해외봉사 거쳐 원디대에서 인생 3모작 중
"70대에 새로운 인생도전! 건강하고 젊게 사는 게 꿈입니다 "



지난 봄,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개최된 ‘힘내라 직장인’ 캠페인 현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 하나. 바로 타로점을 보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이다. 섬세한 눈빛과 재치 있는 입담, 중후한 목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이력과 나이이다. 바다 생활만 40여년에 해외봉사활동까지 섭렵한 그의 나이는 올해 만 76세이다. 원디대에서 인생 3모작을 꿈꾼다는 권오학 씨(동양학과 17학번)는 ‘공부만이 젊게 사는 길’이라고 말한다.


WDU PEOPLE - 권오학 동양학과 17학번



Q.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노년에 봉사를 하며 의미 있는 생활을 하고 싶어 동양학과에 입학한 권오학입니다. 13년간 해군으로 생활했고, 이후 30여년간은 배를 탔습니다. 퇴직한 이후에는 봉사활동을 위한 다양한 일들을 해오고 있습니다.

Q. 이력이 독특합니다. ‘바다사나이’로 생활하셨는데 퇴직한 후에는 원예 공부를 시작하셨어요.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바다에서 생활했으니 퇴직 후엔 땅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게 농사였지요. 고등학교를 마치고 원예학과로 대학 진학을 했습니다. 인생 이모작으로 ‘수경재배’를 하면 좋겠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공부해보니 초기 투자비용도 많고 만만치 않더라고요. 할 수 없이 단념했죠. 그래도 공부는 열심히 했습니다. 아마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해외봉사단으로 뽑힌 것도 이런 제 경험들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2013년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해외봉사단원으로 선정되셨을 때, 감회가 남다르셨을 것 같아요.

기쁘고 설레는 맘도 컸습니다. 당시 담당 교수님께서 해외 봉사, 특히 KOICA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그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해외봉사활동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뽑히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되고 보니 정말 기뻤습니다. 그때 제 나이가 만 71살이었는데, 마침 KOICA에서 나이제한이 폐지됐던 것도 행운이었지요.

Q. 당시 최고령 봉사단원이었다고 들었어요.

하하. 네, 그렇더라고요. ‘내가 최고령이라고요?’하고 반문했어요. 저는 아직 젊은데 말입니다. 호적 나이야 법적으로 어쩔 수 없지만, 저는 제 마음의 나이가 50대라고 느꼈기 때문에 ‘최고령’이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었어요. 그런 마음 때문인지 젊은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Q. 낯선 땅에서의 봉사활동에 두려움은 없으셨나요?

물론 해외에 간다는 것은 언어와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항상 위험이 따르게 되지요. 그러나 저는 월남전에서도 불사조처럼 살아남았고, 해적과 두 번이나 조우(遭遇)했을 때도 무사했습니다. 적군의 비행기를 피해 간신히 탈출한 적도 있고, 칼을 휘두르는 해적에게 포박당한 채 위협을 받은 적도 있죠. 상선과 해군 군함을 합하면 약 40년동안 배를 탔는데, 그간 해상에서 험한 파도와 싸워 승리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해외봉사에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두려움보다는 설렘이 컸지요. 배를 타며 100개국이 넘는 나라를 다녔는데, 특히 도미니카공화국을 찾았을 때 농촌 지역 아이들이 어렵게 생활하는 걸 보게 됐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기회가 온 것이죠.

다만, 아내를 또 남겨두고 가야한다는 점이 마음이 걸렸죠. 자녀들 반대도 있었고요. 그래도 막상 합격하고 나니 제일 응원해 준 것도 가족들이었습니다. 고마울 뿐이었죠.

Q. 봉사활동에는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젊었을 때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앞만 보고 살아왔습니다. 자녀들이 장성하고 생각할 여유가 생기자 ‘조금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남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하고 생각해 낸 것이 봉사활동이었죠. 그렇게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KOICA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KOICA 해외봉사단원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토마토 작물 재배 노하우 전수
[KOICA 해외봉사단원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토마토 작물 재배 노하우 전수]



Q.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온실을 활용해 토마토 작물을 수경재배하는 노하우를 2년간 타슈켄트의 국립농업대학교에 전수했습니다.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7시 30분까지 온실로 매일 출근했습니다. 하루종일 농업대학교 교수들과 토마토 재배 기술을 연구하고 한국이 갖고 있는 수경 재배 노하우를 공유하다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농업기술 외에도 각종 기계수리, 농산물 수확이나 저장법 교육 등 제 손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달려갔습니다. 그러다보니 나중에는 제게 ‘1년만 더 있어달라’고 요청할 정도였지요.

Q.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처음에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우즈베크어나 러시아어만 사용할 수 있어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제가 우즈베크어를 조금씩 배우면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지요.

Q. 보람이 크셨겠어요.

아주 크죠. 사실 저도 완벽한 지식을 가진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작은 부분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정말 기뻤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해 재능기부를 한다는 점에서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는 뿌듯함도 있고요. 또 제 실력도 함께 키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유년시절에 이루지 못했던 것을 늦은 나이에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힘과 용기를 기르는 시간이었습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하지만, 그걸 제 나이에 실천하기란 쉽지 않으니까요. 그랬기 때문에 봉사활동이 끝나고 귀국하면서 새로운 나만의 계획들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준 것보다 더 많이 돌려받은 셈이죠.

권오학 학우님



Q. 원광디지털대학교 동양학과로의 입학은 어떻게 결심하셨나요?

문화센터에서 명리학을 수강하던 중 원광디지털대학교 동양학과가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한나라 유향(劉向)은 ‘知命者不怨天, 知己者不怨人(지명자불원천지기자불원인)이라고 했습니다. ’운명을 알면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스스로를 알면 남을 원망하지 않는다‘는 말이죠. 또 유향(劉向)은 ‘知道者不惑(지도자불혹) 이면 知命者不憂(지명자불우)’ 즉, ‘갈 길을 알면 헤메지 않고, 자기의 명을 알면 걱정할 일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동양학과를 지원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글귀가 너무나 마음에 와 닿았고, 나를 알고 싶다는 마음에서 입학하게 됐습니다.

또 무엇이든 배워서 사회에 다시 환원하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동양학과에서의 배움이 그런 일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Q. 공부해 보니 어떠신가요?

명리학이란 정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렵기도 하지만, 그래서 또 재미있기도 합니다. 요즘은 타로에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힘내라 직장인 캠페인에서 타로카드를 상담 모습
[힘내라 직장인 캠페인에서 직장인들에게 타로카드 상담]



Q. 최근에도 봉사활동을 하신다고 들었어요.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합니다. 영등포구 연탄보내기 운동이나 명리상담 봉사를 많이 했습니다.

최근에는 원광디지털대학교가 구로구청과 함께 하는 ‘힘내라 직장인’ 캠페인에서 타로카드 상담을 했습니다. 지난해 종로구 50+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게 반응이 좋아 또 하게 됐지요. 구로디지털단지역 직장인들이 주로 상담을 했는데 무척 인기가 좋았습니다.

Q.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가장 첫 번째는 우리 내외의 건강입니다. 건강을 생각해서 하루에 적어도 30분에서 1시간 이상은 걷기 운동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체중이 늘었다 싶을 땐 식단 조절도 하고요.

그리고 자식들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현재와 같게만 살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공부도 계속해 나가야겠지요. 배움은 끝이 없습니다.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해요. 그래야 젊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어요.

Q. 고마운 분들께 한 마디 해 주세요.

먼저 조인철 학과장님, 나이만 먹었지 부족한 점이 많은데 학과생활에 여러모로 신경 써 주시는 점 감사드립니다.

또 가족들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은데요. 먼저 아들, 딸! 아버지가 앞에서 이끌어 주지 못한 시간이 많은 것 같아 미안할 뿐입니다. 그런데도 부족함이 없이 사회의 한 일원으로 잘 자라줘서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 아내에게는 짧은 말로는 고마움을 다 표현 할 수 가 없습니다.

전 지금으로부터 만 50여년 전, 67년도에 결혼해 전세방 4만원짜리 방 한 칸에 신방 살림을 꾸렸습니다. 당시 월급은 7 ~ 8천여 원, 미래 비전이 없었어요. 당시는 해군을 전역해 외항선으로 많이 진출하였지요. 봉급도 군대보다 3~4배 더 많았고요. 저도 꿈을 안고 도전했습니다. 큰아이를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 시키고, 아이 셋의 책임을 안사람에게 맡기고, 가족의 미래를 위해, 13년간 군 생활의 종지부를 찍고 첫 직장인 일본 해운회사에 초임 항해사로 취직하게 됐습니다. 떠날 때 13년간의 퇴직금으로 받은 돈 30만원, 출국 할 때 받은 돈 20만원을 종자돈으로 아들 하나, 딸 둘 모두 훌륭히 키우고, 지금 우리 둘의 현 보금자리까지 갖게 한 내 아내는 내 평생의 훌륭한 반려자입니다. 항상 고생스럽게 살던 지난 날을 생각하면 금세라도 눈물이 흘러요.

고맙고 영원히 사랑합니다. 내 흙 묻은 군화와 구두를 닦아 출근 시간에 늦을 까봐 깨끗하게 준비 해주던 내 아내! 그 또한 모든 것이 나의 과거를 일깨워 주는 시간이 되기도 하지요. 방-부엌-부뚜막이 1미터가 넘는 곳을 연탄불이 꺼질세라 하룻밤에도 수없이 드나들던 내 아내! 아버지 없는데도 아이 잘 키웠다고 큰아이 중고등학교 때 학교장으로부터 두 번이나 ‘장한 어머니 상’까지 받은 내 아내!

하늘에나 지구 어디에 신이 있다면, 내 아내는 항상 건강하게 해 주소서! 그 예뻤던 얼굴이 이젠 얼굴에 주름살이 많이 늘었어요. 또한 내 가족의 행복이 변하지 않고 영원하기를 신의 은총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허허허, 욕심이 많나요.

고마운 분들께 하트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Q. 나에게 원디대란?

나에게 원디대란 ‘인생 삼모작’이다! 인생 일모작은 군 생활 13년간이고, 이모작은 30여년간의 해외선박생활, 삼모작은 지금 도전하고 있는 학문입니다. 원광디지털대학교에서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좋은 곳에 활용해 보고 싶습니다.

Q. 인생 몇 모작까지 계획하고 계신가요?

글쎄요, 힘이 닿는 데까지요? 하하하.



권오학 학우님의 표창장과 자격증
[권오학 학우님의 표창장과 자격증]

권오학 학우님의 표창장과 자격증

식료연구가 이채윤 동문

이력 및 학력

1961 ~ 1973 해군 복무
1966 ~ 1966 월남전 참전, 백구부대
1974 ~ 2009 해운회사 항해사 역임(일본, 홍콩, 그리스, 독일, 미국 등)
2009 ~ 2010 진형고등학교
2010 ~ 2016 한경대학교 원예과
2013 ~ 2015 한국국제협력단 (KOICA) 81기 해외봉사단원 선발
2017 ~         원광디지털대학교 동양학과 재학

수상이력

2015 외교부 주우주베키스탄 대한민국대사 표창장
2015 한국국제협력단 이사장 공로패
2014 한국국제협력단 우즈베키스탄 사무소 최우수 단원상
2011 국가보훈처장 국가유공자증서
1971 한국함대사령관 공로표창장
1967 월남공화국 공로훈장

자격증

1급 항해사 면허증 / 3급 전자급통신사 면허증 / 한자지도사 자격증 / 한자급수자격검정 공인 2급 / 국가기술자격증 전파전자기능사 / 의료관리사 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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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담당부서입학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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