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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락시장 베테랑의 새로운 도전 - 한방건강학과 유태순 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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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11-02 조회수 4272

가락시장 베테랑의 새로운 도전 - 한방건강학과 유태순 학우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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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WDU人 한방건강학과 유태순 학우 가락시장 베테랑의 새로운 도전

사고로 장애를 얻었지만 절망만 하고 있을 순 없었다. 많은 고비를 넘기고 멋진 사업가로 거듭나기까지··· KBS <강연 100℃>에도 출연해 화제가 된 가락시장 30년 베테랑 유태순 학우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만나본다.


"저는 참 행복한 사람이에요. 제 일을 인정해주시는 분들이 있고, 사랑하는 남편과 자식들, 귀여운 손자도 있고요. 긍정적인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게 제가 살아온 원동력이죠. 몸이 불편한 건 저의 일부일 뿐이지 전부가 아니거든요. 현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노력하면 못해낼 게 없지요."

소녀 같은 밝은 웃음이 참 매력적이다. 30년간 동양 최대의 농산물 시장이라는 가락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유태순 학우. 그녀는 26년 전 고속도로에서 불의의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고 절망에 빠지기도 했다. 휠체어를 타고 살아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은 청천벽력 같았다. 그러나 다시 일어섰고 당당히 재활에 성공했다. 장애는 그녀의 노력과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쓰러진 사업을 다시 일으키고 재기에 성공한 유태순 학우는 가락시장에서 유명세를 타며 KBS <강연 100℃>에도 출연했다. 2016년 원광디지털대학교 한방건강학과에 입학한 그녀는 이제 ‘제2의 인생’을 넘어 ‘제3의 인생’을 시작하고 있다. 드라마 같은 그녀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유태순 학우님의 직업과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저는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식자재 납품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저녁 8시 30분에 엽·채류 경매를 시작으로 밤 12시쯤 경매를 마친 후 물건 정리를 시작하지요. 계산서와 사무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아침 9시 정도에 하루 영업이 마무리됩니다. 얼마 전까지는 일선에서 제가 직접 영업도 했는데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부터는 선주문을 받아 식자재를 납품하고, 시장으로 오는 업체는 바로 배송해주는 시스템으로 변경해 제 시간을 늘려 틈틈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우리 가족은 한 달에 쌀 80kg 한 가마를 먹을 만큼 대식구였어요. 그래서 장녀로서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9살 때부터 시장에서 부모님을 도와드리곤 했지요. 여고를 졸업하고 바로 결혼했는데 7남매 중 맏이에 종손이었던 공무원 남편을 도와서 부모님이 영업하시던 가락시장에서 저도 장사를 시작했어요. 그 후로 30여 년 동안 가락시장을 누비며 숱한 어려움과 고비도 겪었지만 오로지 한 곳만 바라보면서 열심히 달려온 끝에 오늘에 이르렀지요.

원광디지털대학 한방건강학과에 진학하기로 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한 학기 공부하면서 체질을 배우고 교수님께 자문을 구해보니 저는 기질이 기본적으로 태양인 기질을 타고났다고 하시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성격도 남성적인 편이거든요. 가만히 있질 못하고 소일거리라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랍니다. 그래서 그렇게 계속 자기계발에 목말라 했던 것 같아요.

바쁘게 살아오다가 나이가 들고 여러 난관을 겪으면서 ‘나 자신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어렸을 적에 공부에 욕심이 많았는데 충분히 배우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던 터라 나를 위한 공부를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한 대학교의 원예과에 입학했어요. 여러 교과목을 접하다 보니 두루뭉실한 지식 말고, 조금 더 전문적으로 파고들어 공부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죠.

우리나라의 훌륭한 농산물을 시민 식생활을 개선하는 데 어떻게 응용할 수 있을까 공부하다가 결국 ‘약선’이라는 종착역을 찾게 되었어요. 그래서 약선과 연관된 교육기관을 찾던 중 원광디지털대학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 교육기관을 알아봤는데 우리 원광디지털대학교처럼 교육 커리큘럼이 잘 구성된 곳이 없는 것 같아요. 정말 소중한 발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만 열심히 하면 무한대를 얻어 갈 수 있는데, 제가 아직 하는 일이 많아서 학업에만 집중할 수 없는 것이 정말 아쉽습니다.

유통에 관계된 업무를 주로 하시는데 한방건강학과 수업내용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나요?


제가 내 후년이면 환갑인데 100세 시대인 요즘 환갑 이후의 제3의 인생은 어떻게 살아야 잘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공부했죠. 앞서 말한 대로 30년 넘게 만져온 우리나라의 훌륭한 식자재를 사람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돕는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이유에서 우리 대학의 한방건강학과에 진학하게 되었지요.

아직 16학번이라 배워야 할 내용이 더 많지만, 시장을 찾는 상인들에게 약선을 공부하며 익힌 노하우를 하나씩 전수하고 있어요. 레시피나 메뉴 컨설팅 등 소소하게 하나씩 공부한 내용을 적용하는 중입니다. 또한 제 건강을 돌아보고 가족들을 좀 더 신중하게 살피고 건강을 보살필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죠.

여기에 더해서 약선이라는 분야를 보다 전문적으로 탐구하기 위해 한·중·일식 요리사자격증을 비롯해서 약용식물관리사, 버섯종균기능사, 농·식품큐레이터 등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얼마 전부터는 퓨전 떡 강사가 되어 활동하기 시작했지요. 앞으로 각 유치원이나 학교 단체에 식생활 개선 지도와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식재료 전문가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한방건강학과에서 공부한 좋은 내용을 어떻게 접목을 할 수 있을 것인가가 저의 숙제이죠.

학업을 병행하며 느끼는 보람과 성장 그리고 어려움은 무엇이 있으셨나요?


우선은 저 자신의 건강을 전문적인 지식을 기초로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이 안심돼요. 그리고 실력 있고 훌륭하신 교수님과 믿을 수 있는 선배님을 통해서 자문을 구할 수 있다는 점도 든든하게 느껴집니다. 여러 동아리 활동과 학습, 특강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것도 아주 만족스럽고요. 다만 제가 아직 아주 바쁜 생업에 종사하고 있어서 공부에 전념할 수가 없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평생 공부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하나씩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들 둘은 전부 외국에 나가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남편과 둘이서 아파트에서 우두커니 있는 것이 의미가 없는 것 같아 얼마 전 강원도 횡성으로 산을 마련해서 둥지를 틀었습니다. 학업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을 접목하기 위해 건강에 좋은 약재도 심어보고 이를 이용한 사업도 구상하는 중인데 아주 기대가 큽니다.

주위 분들은 힘들지 않냐고 걱정하시지만 좋아서 하는 일이라 여름 내내 집을 짓는다고 밤새 장사하고 강원도를 일주일에 두 세번을 오르내려도 힘든지 모르고 행복합니다.

뜻하지 않은 장애로 어려움을 겪으셨습니다. 어떻게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나요?


1990년에 고속도로에서 큰 사고를 당했어요. 당시 의사조차도 저를 죽은 사람이라며 수술을 꺼리던 상황이었죠. 큰아이 초등학교 입학식 전날 사고가 났으니 엄마들은 어떤 상황인지 아실거예요. 그런 우여곡절을 격으면서도 훌륭하게 성장해준 자식들이 삶의 기둥이 되어준 것 같아요. 걷지 못하고 평생 휠체어를 타고 살아야 한다고 했을 때 집으로 가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엄마가 아이들에게 짐이 되면 안 되잖아요.

결국은 가족의 사랑으로 이겨냈지요. 두 아들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이를 악물고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한 번뿐인 인생을 장애인으로 비참하게 살 수는 없다는 자존심과 오기로 무릎 관절을 꺾는 아픔을 참아가며 재활했죠.

KBS 강연프로그램인 <강연 100℃>에 출연하셨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사실, 방송에 출연하기 전에도 유통인 성공사례를 주제로 중매인들과 농업인들 농업 관련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강의를 몇 차례 한 적이 있어요. 식자재 납품을 하면서 단순히 이윤을 남기기 위한 장사가 아니라 거래하는 업체를 도와서 함께 상생하는 방안으로 농산물과 요리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그와 관련된 자격증을 따게 됐어요. 이렇게 조금씩 전문성을 스스로 갖춰나가다 보니 정부와 여러 관공서로부터 각종 교육을 요청해왔고, 자문 활동도 하기 시작했지요. 이런 것이 업계에서 입소문이 나고 영업도 자연스럽게 활성화되면서 강연도 점차 많이 다니게 됐어요.

시장 상인이 강연을 하는 것 자체가 흔한 사례가 아니고 대학 공부로도 자기 계발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KBS의 어느 기자님이 <강연 100℃> 프로그램 PD님께 저를 소개해주셔서 나가게 됐는데요. 정말 끝도 보이지 않을 만큼 많은 분이 강연을 들으러 오셨더라고요. 긴장하는 성격은 아니기 때문에 즐겁게 강연했던 기억이 나네요. 강연을 통해서 단순히 경제적인 측면이 아니라 돈보다도 더 중요한 삶의 가치에 대해 부각하고 싶었어요.

가락시장 베테랑 유태순 학우님(사진출처 : 매일경제)

시장 유통계에 오랫동안 종사하며 느끼신 점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가락시장은 동양 최대의 농산물시장으로 한때 수도권 물량의 절반을 유통할 만큼 활성화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형마트와 직거래 온라인 판매 등으로 유통구조와 트렌드가 변화되면서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시장업체들도 온라인 판매 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농산물의 특성상 어려움도 많아요. 농업이 6차 산업에서 탈출구를 찾듯이 가락시장도 결국은 농산업과 같이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락시장은 저녁부터 시작해서 그 다음날 아침까지 업무가 이뤄지기 때문에 상인들 대부분 밤낮이 바뀐 생활을 오래 하고 있어요. 생활 동선이 단순해지고,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 아쉬울 때가 많은데요. 이제는 돈만 버는 장사꾼이 아니라 자기계발에도 힘을 써서 인생을 도모해야 만족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태순 학우님이 바라는 앞으로의 꿈과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가족력으로 당뇨를 앓다 보니 정말 꾸준한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절감했거든요. 하지만 개인적인 차원에서 관리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특히 가정주부들은 음식을 만들고 요리하는 입장에서 가족들의 식사를 챙기다 보면 자기 식단은 관리하기 어렵거든요. 고충을 아는 만큼 당뇨 환자들을 위한 전문적인 식단과 식이요법을 보급하고 당뇨 환자들에게 좋은 간식을 만들어서 보급하고 싶기도 해요. 여기에 더해서 단순히 당뇨 환자만을 위한 식이요법에서 그치지 않고 활동량이 적은 직장인과 당뇨 위험군에 속해 있는 내당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예방 차원의 식생활 개선 사업도 해보고 싶어요.

식습관 개선에 관해서는 그 효과를 내가 먼저 잘 알고 경험하는 게 중요하잖아요. 직접 경험한 게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우선, 스스로의 건강을 돌보면서 시장에서 농산물을 다룬 경험을 이용해서 점차 확장해 나가고 싶어요. 우리나라의 식생활 개선, 특히 청소년 식생활 개선을 위해 일을 해보고 싶은 것도 제가 가진 꿈 중에 하나에요.

시장에서 장사했던 경험을 토대로 이제는 더 큰 경영의 개념으로 일을 확장하려고 해요. 식문화와 건강 도시락 시장은 점차 넓어지는데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신뢰를 줄 수 있는 쪽을 조금 더 고민하고 있습니다. 먹거리 만큼 수명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도 없으니 좋은 가치를 바탕으로 대대로 이어 갈 수 있는 가업을 만들고 싶어요.

재학생으로서 동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들려주세요.


제가 강연을 할 때 실무적인 이야기도 하지만 항상 얘기하는 것은 바로 나를 사랑하고 나를 아끼자는 거예요. 나를 위한 삶을 살면 가족도 내 주변도 모두 편안해진다는 것이죠. 큰 사고를 겪고 의사조차도 저를 죽은 사람처럼 여겼는데, 지금 보니 걷는 것이 조금 불편할 뿐이거든요. 행복의 가치는 내가 다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 다 갖지 못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마음을 가다듬는 거라고 생각해요. 부족하지만 가진 것에서 자족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이 행복해지는 가장 바른 길인 것 같아요.

성공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분야에서 10년, 20년을 앞만 보고 열심히 일했을 때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주변에서 먼저 알아보고 인정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원광디지털대학교 서울캠퍼스 약선실습실에서 만난 유태순 학우님

유쾌하게 때론 진지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유태순 학우님

늦은 저녁부터 새벽까지 가락시장에서 일하는 유태순 학우님

<인터뷰를 마치며...>

나이를 먹어도 언제나 현역으로 활동하면서 자손들에게 존경받는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유태순 학우. 앞으로도 어려움을 가진 이에게 도움을 주고 젊은이들의 롤 모델이 되는 멋진 인생을 살고 싶다며 다부진 뜻을 이야기한다.

사고로 인해 얻게 된 신체적 불편함과 나이라는 한계가 있었지만 그것은 그녀에게 장애물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미소에서 느껴지는 밝고 건강한 에너지는 주변 사람에게까지 긍정의 힘을 심어준다. 가락시장을 넘어 더 넓은 세상으로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해 나갈 유태순 학우의 꿈을 응원한다.
행복을 창조하는 wonderful대학 원광디지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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