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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멘토와 멘티ㅣ 한국복식과학학과 신입생과 졸업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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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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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4-12-15 | 조회수 | 3698 |
멘토와 멘티ㅣ 한국복식과학학과 신입생과 졸업생
201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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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한국복식과학학과에 입학한 새내기 이로운(20)입니다. 현재‘김혜순 한복’에서 일하고 있어요.
박정은반갑습니다. 저는 올해 한국복식과학학과를 졸업한 박정은(29)입니다. 얼마 전까지 한복 매장에서 실장으로 일하다가, 지금은 한복온라인 쇼핑몰 창업과 이화여대대학원 의류학과 입학을 준비하고 있어요.
이로운최우수 성적으로 영예롭게 졸업한 선배님과의 만남이 정말 설레고 기대됐습니다. 진짜 대단하신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일하면 서 공부까지 잘할 수 있는지 궁금해요.
박정은저도 오늘 학과 후배 이로운 씨를 만나 기뻐요. 학교 다닐 때 오프라인 활동을 거의 못해서 동기나 선후배를 만난 적이 없어 너무 아쉬웠는데 졸업 후에나마 이렇게 후배를 만나니 정말 좋네요.
이로운입학식부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앞으로 좋은 교수님들 밑에서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박정은저는 11학번이에요. 1년 일찍 조기졸업하면서 경영학과 복수전공까지 했어요. 잠도 거의 못 자고 쉬는 날에는 과제 만들기에만 집중했어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최선을 다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쁩니다.
이로운한복 디자이너이자 저희 회사 대표님인 김혜순 선생님의 추천으로 원디대 한국복식과학학과를 선택했는데 잘한 것 같아요. 앞으로 전통 한복에 관한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
박정은한복 만드는 일은 자신 있었지만 일만 하다 보니 이론적으로 막히는 시기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한복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국복식과학학과로 유명한 원디대에 입학했습니다. 커리큘럼도 다양하고 교수님들도 훌륭하시고, 무엇보다 시간제한 없이 일하며 공부할 수 있어서 제겐 안성맞춤이었어요.
이로운고등학교 때 패션에 관심이 많았는데 선생님께서 저는 양장보다는 전통 한복이랑 잘 맞을 것 같다고 조언해 주셨어요. 막상 한복을 공부하고 만들어 보니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그러다가 선생님께서 KBS 프로그램 <스카우트>에 나가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하셨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출연하게 됐어요. 그리고 <스카우트>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던 김혜순 선생님께서 저를 스카우트 해 주셔서 ‘김혜순 한복’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박정은원디대의 많은 학생이 일과 공부를 함께하고 있고, 저 역시 3년 내내 일하며 공부했습니다. 그만큼 공부할 여유가 없었지만 저는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서 공부에 매달렸어요. 학기 중에는 잠을 거의 3~4시간밖에 못잤어요. 남들보다 더 많이 노력한 게 비법이라면 비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로운한복에서만 볼 수 있는 고운 선과 아름다운 색감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박정은양장과 달리 한복은 배색이 가능합니다. 안감에서 비춰 나오는 색감이 겉감의 색감과 어우러질 때 오묘한 분위기가 나오는데 그게 참 아름다운 것 같아요. 한복의 또 다른 매력은 굳이 전통에 국한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계량 한복처럼 전통과 현대의 조우를 통해 새로운 한복을 만들어내는 것도 매력이죠.
박정은돌잔치나 칠순잔치를 위한 한복 대여 사이트가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저는 타깃 자체를 아예 결혼을 준비 중인 예비 신랑신부로 잡았습니다. 특히 요즘 신부들이 원하는 니즈를 반영해서 여성미를 강조한 드레시한 한복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양장과 비교해도 전혀 올드해 보이지 않고 오히려 세련미를 느낄 수 있어서 많은 분이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이로운한복을 정말 사랑하지만 ‘전통 한복을 계속 하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요즘 한복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 가끔은 괴리감을 느껴요. 앞으로 계속 전통 한복을 해야 할지 혼란스럽기도 한데요. 선배님 생각은 어떠세요?
박정은사실 저도 그 점을 참 많이 고민했어요. 그러나 전통이라는 단어의 기준을 상고시대 이전으로 볼 것인지, 개화기 이후로 볼 것인지에 따라 마고자가 전통 한복이 될 수도 있고, 계량한복이 될 수도 있어요. 전통의 기준을 어디까지로 보느냐는 본인이 결정하세요. 제가 만드는 한복도 흔히 말하는 전통 한복에서 좀 벗어나 있어요. 그러나 누구도 그것을 보고 한복이 아니라고는 말 못해요. 그러니까 스스로 기준점을 잡는게 가장 중요해요. 박술녀, 이영희 선생님의 한복이 모두 전통은 아니에요. 전통의 기준을 어디에 둘지 본인이 먼저 정하는 게 중요해요.
이로운앞으로 김혜순 선생님처럼 전 세계에 아름다운 우리 전통 한복을 널리 알리고 싶어요. 한복으로 ‘한국의 미(美)’를 알리려면 무엇보다 저 스스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아울러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원디대가 많은 도움을 줄 거라 생각합니다.
박정은‘한복의 예복화’가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서양의 드레스를 대신할 수 있는 한복을 예복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세련되고 트렌디한 감각을 응용해서 누가 봐도 입고 싶은 한복을 만드는 게 제 첫 번째 꿈입니다. 또 하나의 꿈은 박사까지 공부해서 학교 강단에 서는 것입니다. 평소 한국복식과학학과의 지수현 학과장님을 존경해왔는데요, 저도 그 분을 롤델 삼아 더 열심히 공부해서 강단에 오르고 싶어요.
이로운원디대 한국복식과학학과 선배님들, 그리고 동기 여러분! 우리 함께 전통 한복을 계승시켜서 한국의 미를 알렸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아름다운 전통 한복을 만들기 위해 학교에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 현장에서는 한복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복식과학학과 파이팅~!
박정은‘후배님들께 꼭 부탁하고 싶은 것은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거에요. 일단 한 번 휴학하면 다시 복학하기 굉장히 힘들거든요. 아무리 힘들어도 중간에 휴학하지 말고 수업을 열심히 들으셨으면 좋겠어요. 또한 저희 학과는 실기과목이 많다보니 오프라인이 활발한데 전 한 번도 참여하지 못한 게 정말 아쉬웠어요. 오프라인 모임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다른 학우님들과 교류하면 대학생활을 훨씬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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