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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가·무·악을 아우르는 종합 예술인 - 전통공연예술학과 오점순 학우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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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5-01-16 | 조회수 | 4667 |
가·무·악을 아우르는 종합 예술인 - 전통공연예술학과 오점순 학우님
201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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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하다. 오점순 학우를 만나보면 안다. 나이가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녀는 50대 중반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뜨거운 열정을 안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다.
“제겐 매일 매일이 소중한 선물이에요. 하고 싶은 것도, 배우고 싶은 것도 많아요. 남들은 힘들지 않냐고 묻지만 저는 오히려 힘이 나요. 하루가 축제 같은 기분이랄까요”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정읍 감곡 시골마을에서 살던 그녀의 삶은 무료했다. TV도 없어 건전지로 듣는 라디오만이 그녀에게 큰 힘이 되어줬다. 라디오를 즐겨 듣다 보니 편지 사연을 많이 보내게 됐다. 그러다 1998년 전주MBC 라디오<여성시대>로부터 익산 통신원으로 활동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전업 주부로 생활하다가 처음 방송 경험을 하게 됐는데 너무 재밌는 거에요. 청취자를 만나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활동하는 게 적성에 잘 맞았어요.”
그러다가 2001년 ‘MBC사투리경연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대회에 참가했다. 사투리라면누구보다 자신 있었기 때문이다. 평소 어머니와 할머니로부터 들어온 사투리 솜씨를 무대에서 맛깔나게 펼쳤다. 그 결과 대상을 차지했으며, 이를 계기로 그녀의 인생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2003년 김제에서 열린 전국사투리대회도 휩쓴 그녀는 ‘전주MBC 얼쑤 우리가락’, ‘KBS 아침마당’, 시트콤 출연은 물론 미국 시애틀에서 품바 공연을 펼치는 등 인기를 누렸다.
오점순 학우의 사투리는 판소리를 만나면서 한층 더 성숙해졌다.
“무대에서 더 많은 것을 선보이고 싶은데 사투리만으로는 한계를 느꼈어요. 사투리에 걸맞은걸 찾다 보니 그게 바로 판소리였어요. 판소리와 사투리를 접목시켜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며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녀는 익산국악원장인 임화영 명창을 사사하며 각고의 노력 끝에 2010년 마침내 4시간 분량의 판소리 <흥보가> 완창발표회를 가졌다. 이후 순천국악대회 일반부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시골에서 자랐기에 항상 배움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죠. 그래도 고등학교까지 나왔지만 대학에 대한 아쉬움이 컸어요. 신기하게도 입학 시즌만 되면 가슴이 두근두근 설랬다니까요.”
배움에 대한 한이 깊었던 오점순 학우는 세 아이 중 막내가 대학교를 졸업하던 해에 원광디지털대학교 전통공연예술학과에 입학했다.
“직장인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공부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디지털대학교잖아요. 낮에는 일하고 밤에 공부할 수 있어 좋습니다.”
사투리, 판소리, 춤과 노래는 기본이고 여기에 배움에 대한 열정까지… 그러나 열정만 있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이 모든 것을 섭렵하려면 무엇보다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할텐데, 그녀만 의 체력 관리 비결을 물었다.
“일주일에 두 세 번씩 새벽에 일어나 남편과 함께 미륵산을 등반해요. 새벽 공기를 마시며 등산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고 하루하루 소중하게 살 수 있는 비결 같아요.”
그녀의 최종 목표는 남들 앞에서 강의를 하는 것이다. 자신의 살아온 삶과 열정과 꿈을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그러기 위해서 앞으로 더 끊임없이 배우고 공부해야 한다는 그녀. 꿈을 향한 그녀의 열정어린 노력과 도전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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