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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공학도에서 산림치유 전문가로 변신 - 금오현 (웰빙문화대학원 자연건강학과 14학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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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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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8-12-03 | 조회수 | 2857 |
공학도에서 산림치유 전문가로 변신 - 금오현 (웰빙문화대학원 자연건강학과 14학번)
201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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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도에서 산림치유 전문가로 변신
"삶의 폭이 넓어지면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됐다"
금오현 동문(웰빙문화대학원 자연건강학과 14학번)
금오현 동문(64세)은 30여년 이상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공학도로 살아오다 웰빙문화대학원 자연건강학과를 만난 후, 산림치유지도사로의 새로운 인생 이막을 시작하고 있다.
Q. 현재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요?
정부출연 연구소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서 1983년부터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습니다. 2016년 말에 정년 61세로서 퇴직할 예정이었지만, 제도가 개선되면서 우수연구원으로 선발돼 65세까지 근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주로 원자로계통분야에 대한 인허가 심사 및 법정 검사(주로 원자력 관련 시설) 업무를 담당해 왔습니다.
현재는 모든 보직에서는 물러난 상태이며, 계통평가업무를 담당하는 전문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또 직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각종 교육을 진행하는 강사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Q. 평생을 공학도로 살아오셨는데, 웰빙문화대학원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지긋지긋하다고 느낄만큼 공학도로 오랜 시간을 살았습니다. 공고를 입학한 이래 대학원까지 공학 분야를 공부했고 지금까지 공학 분야에서 종사했으니 그럴 만도 합니다. ‘공학은 정직하다’는 자부심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일상 속의 즐거움을 느끼는 데는 둔해지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점차 주변 동료들과의 대화 주제가 건강을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화를 하다보면 정작 관련 분야에 대한 기본 소양이 없다는 생각이 자주 들곤 했습니다.
웰빙문화대학원 자연건강학과는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됐습니다. 특히 오프라인으로 직접 가야하는 게 아니라 온라인으로 공부할 수 있는 사이버 대학원이라는 점이 큰 매력으로 느껴졌습니다. 물론 등록금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또 ‘돈 들인 만큼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도 함께 생기더군요. 그래서 2014년 3월에 입학했습니다.
Q. 60대의 나이에 공부를 다시 시작한다는 게 쉽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형이상학’에서 ‘모든 인간은 알고자 하는 욕망을 품고 태어난다’고 했습니다. 알고 싶은 욕망은 나이와 무관합니다. 나이가 들면 얻는 데 시간이 더딜 뿐이라는 것 외에 젊은이와 다를 바가 없다고 봅니다.
처음에 입학했을 때 주변에서 ‘하는 일도 많은데 공부는 왜 하느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저의 답변은 늘 ‘치매예방 차원에서 머리를 굴리는 어려운 공부를 찾다가 우연히 주운 것’이라고 답변하곤 했습니다. 옥편과 씨름하는 사이에 치매가 예방된 것 같아 당시의 결심이 헛되지 않음을 새삼 느끼곤 합니다.
Q. 대학원 과정 중 가장 흥미로웠던 과정이 있다면?
가장 도움이 되고 재미있었던 과목은 본초학과 진단학이었습니다. 대학원 졸업 논문도 이 과목들을 기본으로 썼습니다. 졸업논문은 ‘동의보감 중 불면증에 사용된 방제의 약선 활용을 위한 분석 및 고찰’이었습니다. 특히 2017년 2월, 졸업하면서 해당 논문으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을 때 보람과 자부심이 느껴지면서 정말 기뻤습니다.
또 본초학, 진단학은 산림치유지도사 시험을 준비할 때도 가장 유용했던 과목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산림치유지도사를 공부하는 분들이 산림학 관련 학과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본초학을 매우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대학원 출신에게는 기본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요.
Q. 올해 2월, 산림치유지도사 1급 국가시험에 합격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산림치유지도사 1급 자격증을 따려면 양성기관에서 교육을 별도로 이수해야 합니다. 그래서 대학원을 졸업하고 2017년 4월부터 1년간 타 대학교에서 130시간의 교육을 받았습니다. 우리 대학원에서는 본초학, 산림치유학, 한방약리학 등 3과목을 이수하고, 양성기관에서 교육을 마저 이수하면서 산림치유지도사 1급 자격시험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1급 양성기관이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신청자가 모집정원에 턱없이 부족할 경우에는 과정개설을 취소하다보니 거주지에서 먼 곳까지 교육을 받으러 가야하는 애로사항도 생깁니다. 대전이 거주지인데 충북대학까지 가서 공부했습니다. 함께 공부했던 동료들도 강원도, 경기도, 경상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왔더라고요.
Q. 산림치유지도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팁을 알려주신다면?
사실 부담이 많이 가는 시험입니다. 양성기관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관련한 과목에 대한 부교재 및 자료를 많이 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번쯤은 도전해 볼만한 과목들이 포함돼 있고, 성취했을 때의 보람도 있습니다.
합격이 어려운 만큼, 합격했을 때의 기쁨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모든 것들이 의미 있고 보람있는 일이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꼭 도전해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자격증 취득 이후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최근 산림청에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모집한 ‘제1기 산림정책국민멘토단원’으로 선발돼 활동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에서 요청한 사안에 대해 검토하고 의견을 개진하고 직접 오프라인 모임을 가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정부혁신 우수과제 평가의 일환으로 산림청 분야의 국민디자인 우수과제 경진대회(2018년 9월 27일)에 심사평가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Q. 자연건강학과 졸업 전과 후,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산림정책국민멘토단의 일원으로 다른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삶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그게 가장 큰 차이점이죠. 제가 지금까지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전문성을 갖춰가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도 느끼고 새로운 생활의 힘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남은 여생 동안, 자연건강학 분야를 더욱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산림치유지도사협회의 회원으로서 조만간 본초 및 건강과 관련된 강좌를 열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또 요즘 이와는 별도로 본초와 서양 허브를 통합한 약용/약선 식물에 대한 자료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향후 기회가 된다면 책으로 발간해보고 싶습니다.
Q. 나에게 원디대란?
나에게 원디대란 ‘인이초(人二礎)’입니다.
인생(人生) 이막(二幕)의 초석(礎石)을 다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산림치유지도사 자격증과 금오현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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